[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2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역동경제 로드맵'을 소개했습니다.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세계 경제 전망·평가, 금융이슈, 국제조세 협력, 지속가능 금융, 국제금융체제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는데요.
세계 경제 전망·평가 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역동경제 로드맵'을 소개하면서 노동 참여와 이동성 제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한 경쟁 지원, 인공지능(AI) 주도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통한 기술혁신 등을 강조했습니다.
재정혁신에 대해서는 "정부 지출의 구조조정이 증세에 비해 국내총생산(GDP)과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정여력은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경제 생산성 제고를 위한 미래 대비 투자 중심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률적인 증세 대신 민간 투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고, 성장과 세입의 선순환을 통해 장기적으로 세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국제조세 협력에 대해 논의한 세션에서는 디지털 과세 관련 필라1 논의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연합(UN) 국제조세협력 기본협정과 관련해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국제기준 마련을 위한 G20 회원국들의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기후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해 논의한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 금융의 활성화를 위한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파리협약에 부합하는 전환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민간자본 확대를 위해 제도적 기반 강화, 투자 친화적 환경조성과 국제 기후기금에 대한 접근성 강화 등 위한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국제금융체제에 대해서는 해당주제를 담당하는 실무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국제금융체제의 강화를 위한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부채 취약성 해결, 자본흐름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재무장관, 세계은행(WB) 총재 등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을 만나 수소, 스마트팜, 인프라 등 양국 관심 사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환담 자리에서는 지난해 다우닝가 합의에 이어 양국 간 투자·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인의 세계은행 고위직 진출 확대에 관한 관심을 요청하면서 오는 12월 열릴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의 성공적 개최 협력을 합의했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는 한국과 주요 7개국(G7)간 연대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프리랜드 부총리도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의장국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양국이 핵심광물 등 공급망, AI·에너지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남미 혁신.무역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