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상투잡은 2차전지 ETF…신한·미래·삼성 '울상'
출시 시기 따라 엇갈린 2차전지 ETF 수익률
입력 : 2024-07-31 오후 5:29:43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뒷북 출시로 도마에 올랐던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투잡이'가 현실화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줄줄이 출시한 2차전지 관련 ETF는 출시 후 평균 4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삼성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와 미래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의 경우 출시 이후 곧바로 하락세를 타며 40% 넘게 내렸습니다. 삼성운용 ETF가 43%, 미래운용 ETF가 41% 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보다 앞선 4월 출시한 신한운용의 SOL 2차전지소부장 Fn도 출시 이후 3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2018년 출시된 2차전지 ETF의 수익률이 최대 10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출시 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린 셈인데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305720)(상장일 2018년 9월)은 출시 이후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305540)는 100%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2021년~2022년도에 상장한 KB자산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2차전지 ETF 출시 당시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등 급등한 주요 2차전지주 비중이 50% 이상에 달했는데요. 주요 2차전지 관련주의 내리막과 함께 ETF 성과도 추락했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됐는데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에코프로그룹의 주가가 적정 수준을 한참 초과했다며 매도 리포트를 내거나 분석을 아예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2차전지 ETF 관련 손실은 개인 투자자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작년 연간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SOL 2차전지소부장 Fn'을 1576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1451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같은해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의 경우 개인이 966억원, 외국인이 151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심지어 TIGER 2차전지소재Fn는 개인이 6980억원 어치 사들이며 거액의 손실을 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을 비교해봐도 에코프로그룹주를 많이 담고 있는 소재 관련 ETF가 낙폭이 큰 편입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와 TIGER 2차전지소재Fn, SOL 2차전지소부장 Fn은 고점대비 60% 가량 폭락했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형 ETF로 이뤄진 상품의 경우 액티브 펀드와 달리 상황에 따른 전략의 변경 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매년 정기 리밸런싱 시점에 구성 종목의 선정방법론에 맞춰 변경된다"고 말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