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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부로 사임"…친윤 정점식 '항복'
한동훈 "인선은 당대표 권한" 압박…친한계, 최고위 '과반 확보'
입력 : 2024-08-01 오후 6:06:53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선은 당대표 권한"이라며 사퇴를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당직 사퇴를 요구해온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맞서 '임기 완주' 의사를 드러냈지만, 결국 뜻을 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이 전날 당직 일괄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한 대표가 이날 정 의장을 향해 처음으로 직접 사퇴를 요구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결정타로 보입니다. 앞서 한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당대표 권한"이라며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 여부는 향후 친윤계와 친한계의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정책위의장도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한 대표 입장에선 정책위의장을 친한계 인사로 교체해야 최고위 인사 9명 중에서 과반인 5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한 대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그간 친윤계는 정 의장의 유임을 강하게 원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며 '정 의장을 유임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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