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NHN(181710)이 결제·광고
, 기술 부문 등 핵심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 하지만 플랫폼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티몬·위메프 사태는 향후 성장에 불확실성으로 남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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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NHN은 6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같은 기간 8.7% 성장한 59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결제·광고 부문입니다. NHN 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9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했습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지만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수치입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한 5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성장한 98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NHN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영향은 향후 성장의 불확실 요인으로 자리했는데요. 티메프 사태로 발생한 NHN페이코의 미수 채권은 약 102억원 규모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NHN 페이코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원만한 성장 및 적자 개선 추세를 그려왔으나, 최근 티몬 및 위메프 발 이슈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NHN 페이코는 고객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당 가맹점 발 결제 건의 환불 신청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채권의 정상 회수를 위해 만전을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안현식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102억원 가량을 선제적으로 대손 인식했는데, 7월 이후에 거래가 집중돼 6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채권 만기가 미도래된 상태이고 티몬의 상황이 아직 확정이 된 상태가 아니라 예상 손실을 이야기하긴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 여러가지 상황이 정리되면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티메프’ 사태는 NHN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 2월 NHN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포함, 666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급작스럽게 티몬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는 순연이 될 것 같지만 연내에는 반드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