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못간 '파리올림픽'…정몽규만 갔다
입력 : 2024-08-09 오후 2:38:29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참석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던 정몽규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는 등 본인 치적  쌓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파티노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리 FIFA 사무소에서 친구인 정몽규 회장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제가 2016년 처음 FIFA 회장이 된 후 함께 여정을 걸어오면서 한국 등 전 세계 축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정 회장은 최근 연일 논란 중인 자신의 회고록을 담은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친필 편지와 함께 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4 홈리스월드컵과 FIFA 리워드 프로그램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파리를 찾아 인판티노 회장과 만남을 갖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연합)
 
 
정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축구팬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남의 경기만 구경하는 처지인데,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 4선 연임 포석을 둔 치적 쌓기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논란의 최고점에 있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특혜 의혹에서도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이른바 '고기방패'에 서 있고 정몽규 회장은 뒤로 빠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몽규 회장은 여론의 사퇴 압박에도 자서전을 공개하며 스스로를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점수를 매기며 자화자찬에 빠져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영화 '내부자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이강희 주필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릅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 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한테 신경을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겁니다"
 
정말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팬, 더 나아가 국민들이 제풀에 지쳐버리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대한축구협회는 사단법인이었다가 올해부터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며 문체부 감사 대상 기관이 됐습니다. 문체부가 감독 선임 절차부터 협회 운영까지 들여다보겠다고 나선만큼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