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 원내대표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회민주당 한창민·개혁신당 천하람·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정진욱 비서실장·진보당 윤종오·조국혁신당 황운하·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미래 김종민 원내대표는 공조에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날 일정으로 만찬엔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원내대표가 협력 강화를 위한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윤석열정부의 거부권 정국 돌파 해법으로 국정조사 추진을 논의했지만, 추진 분야에 이견이 발생했습니다.
13일 민주당 박찬대, 조국혁신당 황운하, 개혁신당 천하람, 진보당 윤종오,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원내대표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습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습니다. 이날 회동은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날 야 6당은 크게 3가지 접점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야당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정례화하고,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 주요 법안 추진에 공동 보조를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비쟁점 민생 법안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동법과 관련해서는 개혁신당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야당들이 먼저 똘똘 뭉쳐야 여야 협치도 이끌어내고 여야 협치를 이끌어내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균형도 잡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거부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입법부 일원으로서 국민의힘도 행정부와 균형을 맞추는데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정권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야당들이라도 똘똘 뭉쳐서 국정기조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