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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4일 14: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우리캐피탈이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신차금융 대신 일반대출과 중고차금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덕분이다. 다만 높아지는 대손비용률과 조달비용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JB금융지주 본사 (사진=JB금융지주)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이다. 석달 만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1910억원의 30%의 실적을 이미 달성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1분기 1005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JB우리캐피탈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822억원, 당기순익은 878억원에 불과했으나 각각 지난해 3500억원과 2000억원에 근접하게 성장했다. 이처럼 JB우리캐피탈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각화된 수익 포트폴리오에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로 운용자산을 확장했다.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채권은 8조4042억원이다. 지난해 말 8조881억원 대비 3개월만에 400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사업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업금융이다. 기업금융이 4조5830억원으로, 이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1조2369억원에 달한다.
가계대출 규모도 크다. 같은 기간 오토론이 6541억원, 신용대출이 8266억원으로 총 1조8322억원이 가계대출 채권이다. 자동차금융은 축소돼 지난 2019년 1조1611억원에 달하던 신차금융은 1분기 171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중고금융은 1조753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자동차금융 전체의 규모는 5년간 3조5975억원에서 2조777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자동차금융이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53.3%에서 33%로 확연히 감소했다.
JB금융캐피탈은 신차금융 대신 중고차금융과 오토리스, 렌트자산을 취급하고 있으나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 등 일반대출을 확장해왔다. 수익성에는 도움을 줬으나 자동차금융이 중고차금융 위주로 재구성되고 있고 기업여신과 개인신용대출이 확대되는 것은 사업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조달비용도 상승해 수익성 유지에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손비용률은 지난 2018년 이후 IFRS9이 도입되고 고수익자산비중이 늘어 올랐다. 2021년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잠시 하락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개인신용연체를 증가시키면서 재차 상승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지난 2021년 조정대손비용률은 0.7%에서 올해 1분기 1.9%로 올랐으며, 조달비용률도 같은 기간 2%에서 3.8%로 크게 올랐다. 특히 조정대손비용률은 피어그룹이 0.7%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다변화된 사업기반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손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자산건전성은 하락 요인이 있으나 상각과 매각을 통한 부실자산 관리와 손실완충력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