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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추가 보복' 예고에…중동 확전 고조
하마스는 휴전안 거부, 카이로서 대표단 철수
입력 : 2024-08-26 오전 7:35:34
6일(현지시간) 레바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연설하는 모습이 베이루트 한 화면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25일(현지시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이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내놓은 새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대표단을 철수시켰습니다. 중동 내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모든 드론(무인기)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영토 안쪽으로 110㎞ 떨어져 있고 텔아비브에서는 1.5㎞ 거리인 군사정보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스랄라는 또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나스랄라는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정밀 미사일, 전략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손되지 않았다"며 "오늘은 정밀 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100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내 로켓 기지들을 선제 타격했습니다. 이에 헤즈볼라도 곧장 이스라엘 방공망인 '아이언돔' 플랫폼과 병영 시설 등을 목표로 로켓 320발과 드론을 발사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습니다. 이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8시간 동안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공방으로 레바논 당국에선 3명이, 이스라엘군은 해군 1명이 각각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 충돌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재확인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을 거부하며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파견했던 대표단을 철수시켰습니다. 이어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여단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부에 로켓을 발사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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