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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시장 성장 예상밖 저조.."문제는 콘텐츠"
입력 : 2010-11-29 오후 8:58:59

[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3D TV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디스플레이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3DTV 수요는 320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3개월 전의 예측치인 340만대보다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LCD TV가 3대 팔릴 때 LED TV가 1대 꼴로 팔리고 있고, LED TV중 40% 정도 비율로 3D TV가 팔리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D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1%에서 최근에는 8%로 그나마 점유율이 상승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남아공 월드컵 이전엔 3D TV에 대한 호기심과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남아공 월드컵 이후론 딱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D TV에 대한 가격 저항과 콘텐츠 부족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요.
 
3D TV 가격은 LED TV의 두 배였다가 지금은 13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차이가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비싼 돈을 내고 3D TV를 굳이 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는 능력과 3D 연출능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니의 경우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나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소넷을 소유하고 있어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업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가 분리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문화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하드웨어업체와 콘텐츠업체의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한 콘텐츠 제작자 협회를 발족했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와 케이블협회, 방송3사, 콘텐츠 제작사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됩니다.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섭 KDC그룹 회장은 “기기가 먼저냐 콘텐츠가 먼저냐가 늘 업계의 고민이었지만 내년에 3D 양안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이 나오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생산, 소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내년이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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