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꼬리치레도롱뇽은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끼고 흐르는 계곡에산다.
여름철 수온이 11~14도 정도로 차갑고 용존산소량이 많은 깨끗한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꼬리치레도롱뇽이 사는 곳은 매우 청정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모든 동식물의 서식환경은 정해져 있고 서식지의 특성을 파악하면 그 곳에 사는 종을 예상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의 서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형, 토양, 식생 등 환경인자를 찾아내고 이들의 분포지를 찾아낼 수 있는 종분포모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종분포모형으로 서식지를 예측한 멸종위기종은 식물(히어리, 노랑무늬붓꽃, 망개나무), 포유류(산양, 담비, 삵), 조류(까막딱다구리,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각 3종씩 9종이다.
종분포모형 수행결과 산양은 대략 고도 400m 정도의 지형기복이 심한 깊은 산림에 서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담비는 비교적 고도가 더 높고 지형기복이 심한 깊은 산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막딱다구리는 비교적 고도가 높고 지형기복이 심하며, 오래된 나무가 많은 산림에서 서식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부엉이는 절벽을 선호하고 먹이활동이 가능한 초지 인근을 선호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지리산 권역을 대상으로 히어리와 담비에 대한 현지조사를 수행한 결과 서식확률이 높다고 예측된 지역에서 히어리와 담비의 서식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형이 비교적 서식지 분포를 잘 예측한 것으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까지 식물, 조류, 포유류에 대한 대상종을 추가로 선정해 종분포모형을 개발 및 검증하고, 전국단위의 서식예측분포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잠재서식지 발굴,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 예측, 보호지역 지정과 경계조정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담비 서식 예측 분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