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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디오텍, 필기 인식의 강자..자동 통역까지 노린다
입력 : 2011-07-11 오후 5:49:2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몰캡리포트원문보기
  
앵커 : 디오텍(108860)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최근 완성품에 주요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디오텍도 그런 기업들 중 한 곳입니다. 
 
스마트폰 등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판매가 늘면서 화면에 손으로 직접 쓴 글자를 기계가 인식하도록 하는 필기 인식 프로그램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디오텍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필기 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회사인데요. 현재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기 인식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모바일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터치패드 제품과 모토롤라, HTC 등 해외 모바일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터치패드 제품에 디오텍의 프로그램들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앵커 : 필기 인식 프로그램 외에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기자 : 명함 인식 등에 사용되는 모비리더와 모바일 사전인 모비딕 등도 디오텍의 제품입니다.
 
그래도 필기인식 프로그램 디오펜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오텍 전망을 밝게 본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기자 :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디오텍이 올해부터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과 필기 인식 프로그램 납품 계약을 턴키 방식에서 로열티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턴키 방식이 일정 계약금을 받고 프로그램 사용권을 넘겨주는 것이라면, 로열티 방식은 모바일 기기가 한대 팔릴 때마다 일정 금액을 받는 것입니다.
 
로열티 방식이 왜 호재인지를 디오텍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2 등 국내 스마트폰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디오텍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네요. 그럼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가요?
  
기자 : 디오텍은 지난달 정부에서 진행하는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 WBS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습니다.
 
디오텍은 동시 통역 프로그램 개발을 맡게 됐는데요. 앞으로 2년 동안 정부 지원금 6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을 투자합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한국어로 말을 하면 바로 일본어나 영어로 번역된 음성이 나오거나 그 반대가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번역한 후, 다시 음성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디오텍은 이미 국내 음성 인식 기능과 음성 합성 기술을 보유한 HCI를 인수하고 독일 고급 차량의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SVOX사와 기술 제휴를 맺어 필요한 기술은 이미 확보했습니다.
 
또 구글 등 기존 번역 사업을 하는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WBS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디오텍은 WBS 사업의 매출이 2012년부터 나오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 그 두가지 외 다른 부분은 없나요?
 
기자 : 디오텍의 음성인식 기술은 동시 통역에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내년 관련 시장만 4000억에 가까운 유망한 사업입니다.
 
현재 국내 음성인식 사업은 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데요, 디오텍과 큰 기술 격차가 없어 국내 업체들에게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디오텍은 삼성전자와 스마트TV에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해 관련 매출은 올해부터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디오딕 등 프로그램들을 앱스토어 시장에 출시해 판매망을 넓히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앞으로 전망은 좋은 기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2분기 실적입니다. 디오텍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인 필기 인식 프로그램의 공급 계약을 올해부터 계약방식을 턴키에서 로열티로 바꿨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턴키방식은 선금으로 지급되는 반면, 로열티는 판매 대수를 합산한 후 지급되기 때문에 디오텍의 매출로 잡히기 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 때문에 상반기에는 로열티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을 권합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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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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