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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ING생명 인수 '난관' 봉착
ING그룹, 동남아법인 매각 후 한국법인 매각키로
입력 : 2012-08-29 오후 6:03:38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쉽지 않아 보인다.
 
ING그룹도 동남아법인이 매각이 최종 마무리 돼야 한국법인에 대한 매각을 결정한다는 방향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AIA그룹과 다른 해외기업들이 ING생명 동남아법인과 한국법인을 모두 인수할 의사를 밝히면서 ING그룹이 저울질 하고 있다.
 
ING그룹과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가격을 협상중인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여서 이달말로 예상됐던 최종 매각결정이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 입찰제안서에 제시한 가격은 2조원대였다. 하지만 ING그룹이 3조원대 매각가를 원하고 있어 가격협상 신경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AIA그룹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이 한국법인을 포함한 동남아법인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KB금융은 가격협상이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ING그룹은 동남아법인 매각이 마무리된 후 한국법인 매각을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AIA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이 동남아법인 뿐만 아니라 한국법인까지 인수를 원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당초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대한생명은 모회사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법인 인수에 가격협상만 잘 되면 무난하게 매각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지만 AIA 등 해외기업들이 한국법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관심을 나타내는 곳이 많이 있지만 한국법인 매각가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ING그룹이 KB생명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KB금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동남아법인은 한국법인을 포함해 6조원대 규모가 된다. 이중 한국법인이 3조원대여서 한국법인의 비중이 큰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한국법인 뿐만 아니라 동남아법인 전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각되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최종 매각이 체결되는 상황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도 최근 홍콩에서 ING측과 가격협상을 벌였지만 크게 진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8월말까지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까지 이야기는 없다”며 “선택권은 ING그룹이 가지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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