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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부진 지속...회복 기미 안보여
입력 : 2012-11-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방경기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경제의 버팀목인 건설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된 데다 수출마저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3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7개 지역의 3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지난 2009년 2분기 마이너스 성장(-5.7%)을 보인 이후 13분기만에 최저치며, 2010년 4분기 12.2% 성장을 기록한 뒤 7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자동차와 정밀기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상품들이 부진했다.
 
서비스업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수출입물동량이 줄면서 강원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도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지방 수출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내림세를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6.7%나 감소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으로 자동차, 선박 및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된 탓이다. 다만 10월중 수출은 아세안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 소폭 증가했다.
 
건설과 투자, 소비 역시 위축됐다.
 
건설착공 면적증가율은 2분기 2.4%에서 3분기 6.8%로 소폭 늘었으나 건설수주액 증가율이 12.5%에서 -4.8%로 떨어지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62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설비투자BSI도 4분기 연속으로 100을 하회했다.
 
3분기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추석 선물용품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백화점 판매 부진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0월 들어서도 소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45만명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7월에서 10월까지 제조업 취업자 수가 11만2000명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0만명 증가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 20만9000명 증가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도 3분기 1.5%, 10월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기관 여신과 수신은 모두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업자금사정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자료는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8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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