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올해 민주언론상 수상자로 부산일보 이호진 노조위원장과 이정호 편집국장이 선정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이 위원장과 이 국장에게 이 상의 본상을 수여했다.
민주언론상은 언론노조가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해마다 수여해온 상으로 올해 22회를 맞고 있다.
언론노조는 본상 수상자에 대해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정수장학회의 사실상 소유주인 유력 대선 후보와 싸운 것”이고 “이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교될 만한 것으로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과 이 국장은 부산일보 유일주주 정수장학회의 진정한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장학회측과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두 명 모두 해고되는 일을 겪었다.
이 위원장의 경우 소송을 거쳐 복직된 상태다.
이 위원장은 “부산일보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독립언론이 되는 꿈을 꿨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지지해줘서 뚜렷한 성과가 없더라도 공감과 지지를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국장 역시 수상소감을 통해 “많은 선후배 동료 언론인들이 같이 지지하고 격려하고 행동해줬다”며 “지금까지 싸움이 유지되는 건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민주언론상 보도부문은 정수장학회가 비밀리에 MBC 민영화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란 사실을 알린 최성진 한겨레 기자에게 돌아갔다.
또 정인섭 전 민주전역시민회 대표는 민주언론상 활동부문 상을 받았다.
정 전 대표에 대해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저지 투쟁과 언론사 공동파업 등 언론자유 투쟁에 쉼 없이 함께 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언론노조의 24회 창립기념식 일환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