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SK(003600)그룹이 사회적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KAIST와 손잡고 만든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이 신입생 모집 첫 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SK그룹은 12일 2013학년도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신입생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 25명을 선발, 내년 2월부터 본격 수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두 78명이 지원해 3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이번 전형 합격자에는 현직 사회적기업 경영인과 창업 경험자, 대학병원 전공의(레지던트), 대기업 직원, 대학 연구원 등 다채로운 경력의 20~30대 인재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최종합격자의 4명 중 1명 이상은 사회적기업을 현재 경영 중이거나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경력자로, 이번 MBA과정 이수 이후 사업 규모를 키우거나 사업 전문성을 제고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은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만이 아니라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 졸업 후 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은 내년 2월4일 개강해 2년 동안 54학점 이상의 학점을 받으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증하는 정식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SK그룹은 2년 간 전체 과정생에게 졸업 후 사회적기업 창업 등을 전제로 'SK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경영할 학생에게는 창업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KAIST 관계자는 "이 과정은 사회적기업 창업과 관련한 핵심 과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수 이후 창업 멘토링, 투자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서 사회적기업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우 SK그룹 전무도 "앞으로 사회적기업가 MBA 졸업생이 배출될 때마다 20개 정도의 사회적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라며 "SK는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