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은 17일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혁세격문을 통해 "지금 조선의 들판이 혁명의 불길로 붉게 타오르고 있다"며 "깨어난 4천만의 유권자들이여, 남녀노소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투표장으로 가라! 19일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혁명의 물결이 이 아사달 신시를 휘덮으리라! 조선의 깨인 자들이여! 남김없이 혁명의 대오에 어깨를 엮어라!"고 촉구했다.
도올은 "현 정권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인의(仁義)를 망각하고 솔수식인(率獸食人)의 사리(私利)를 앞세우며, 진현(進賢)의 정도(正道)를 거부하고 착복과 부패의 한계를 없이 하며, 국고를 털어 치자治者 본인의 사욕을 충족시키며 주변의 승냥이들에게 떡고물을 분배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올은 이어 "국토의 산수대강(山水大綱)을 파괴하고 4대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왜곡·오염시키며, 백두대간의 대혈인 국립공원에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케이블카의 설치를 획책하고, 인천공항과 같은 공익의 자산을 사유의 질곡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재차 강도높게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에 도올은 "왜 이 모양 이 꼴인가?"라며 "우리가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도올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국민이 교사(巧邪)와 허언(虛言)의 달인(達人)을 지도자로 떠받들 수 있는가? 민주라는 허명에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올은 나아가 "민중이여! 또 당할 셈인가? 현 정권의 죄악을 반성 없이 반복할 셈인가? 이제 또 안보의 위협에 대책 없이 속을 셈인가? 마지막 순간을 앞둔 깜짝쇼에 대의(大義)의 정조(情調)를 굴복시킬 셈인가? 민생의 감언에 또다시 도덕을 망각할 셈인가?"라고 통탄하며 "선거공약으로 '민생'을 우선시 한다 하는 자는 거짓말쟁이요 위선자일 뿐이다. 민중이 원하는 것은 민생이라기보다는 도덕의 구현이며 정의의 확립이요 인정(仁政)의 구체적 실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도덕을 어떻게 바로잡는가?"라고 되물은 뒤 "그 너무도 쉬운 해결방안이 그대 손에 쥐어져 있다. 부패와 사악의 정권을 바꾸면 된다. 어떻게 바꾸는가? 투표장으로 가라! 그대의 신성한 혁명의 권리를 행하라!"고 촉구했다.
도올은 다시 한번 "혁명은 어렵지 않다"며 "유권자의 90%만 매번 투표에 참여한다면 역사는 항상 선을 지향하며 뒤바뀌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국가기관이나 공영언론조차도 투표를 독려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며 "직무유기를 일삼는 것이다. 국민이여! 분노하라! 분노하라! 실상을 직시하라!"고 외쳤다.
도올은 마지막으로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투표장에 국민이 오는 것을 꺼려하는 모든 반민족행위자들의 생애에 종막을 드리워라! 그것도 아주 평화롭게! 19일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땅의 깨인 자들이여! 모두 남김없이 투표장으로 가라! 그대들의 투표가 이 민족 모두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리라. 주변의 모든 동포를 설득하여 투표장으로 가라! 이 민족의 기나긴 불의와 독선과 배타와 불인(不認)의 역사를 끝장내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되돌아갈 수 없다! 모든 반동은 그 자체의 힘에 의하여 분쇄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투표장으로 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