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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내년 원화 강세 지속..연평균 원·달러 환율 1050원"
입력 : 2012-12-17 오후 4:21:27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해 연평균 105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내놓은 '2013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져 신흥국 통화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특히 보고서는 신흥국 통화중에서도 원화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는 2007년 대비 15% 이상 절하된 상태다.
 
강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세는 불안정한 대외여건으로 저평가됐던 원화가치가 적정 수준을 회복해가는 과정으로 내년에도 원화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원화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0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공급 우위의 외환시장 여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환율 수준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원화환율은 달러당 약 30원 상승했지만 경상수지 흑자는 약 170억달러나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상승 등으로 경상수지 균형 환율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아울러 원화 자산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신흥국 통화 가운데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돼 투자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는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경우 원화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올해 9월 이후에는 달러화가 오르는 시기에 원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커지고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원화의 입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화의 약세 전환이 불가피하겠지만, 작은 불안 국면에서는 원화 환율이 과거에 비해 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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