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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기신정기,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
입력 : 2013-01-14 오후 5:01:2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플라스틱 사출금형 제작용 몰드베이스, 코아 플레이트, 프레스 금형 제작용 스틸 다이세트 등의 금형 부품과 소재를 제작, 판매하는 기신정기(092440)입니다.
 
몰드베이스 하면 어떤 제품을 말하는지 아마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실 텐데요. 쉽게 설명드리면 플라스틱 바가지부터 휴대폰 케이스까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형틀이 필요합니다. 몰드베이스는 바로 이런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내는 틀을 말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다루는 기업들이 기신정기로부터 몰드베이스를 구입한 후 사출 성형기에 장착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거죠.
 
프레스 금형용 다이세트는 금속 제품을 성형할 때 쓰는 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신정기는 지난 1988년 일본 후다바 전자공업과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2007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후다바전자공업의 지분율이 61.37%이고, 윤현도 대표이사등 특수관계인이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플라스틱은 생활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만큼 기신정기의 고객사들도 다양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 산업에서 플라스틱은 거의 필수소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에 따라 몰드베이스의 전방산업은 휴대폰, 자동차,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다양화 돼 있습니다. 기신정기는 다양한 전방산업의 3000여 고객사에 직접 수주, 납품, 관리 등을 하고 있는데요, 전방산업이 특정한 산업분야로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기신정기의 사업 안정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게다가 기신정기는 중소형 몰드베이스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요?
 
기자 : 네, 기신정기는 국내 몰드베이스 시장 점유율 5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이자 금형 기자재 부문의 세계적인 브랜드인 후다바 전자의 축적된 생산 기술을 공유하고 자체적 내재화 과정을 거쳐 형성한 기술력 덕분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중소형 몰드베이스 표준화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중소형 몰드베이스 시장의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네, 최근에는 표준형 몰드베이스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추가가공, 완성가공 몰드베이스의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시장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IT와 가전, 자동차 산업 등에서 다양화, 고정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신정기의 몰드베이스 평균제품가격(ASP)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 81만원, 2010년 84만원, 2011년 99만원, 2012년 108만원 수준으로 연평균 10.4%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입니다. 기신정기가 생산하는 정교한 사출과 빠른 납기를 가능케 하는 고급형 하이앤드 몰드베이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기신정기는 작년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물량 급증에 힘입어 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올해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 폰 갤럭시S 4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하고 있는 기신정기도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앵커 : 기신정기도 스마트폰 수혜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중소형 뿐만 아니라 대형 몰드베이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신정기는 기존 중소형 몰드베이스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발판으로 대형 몰드베이스와 대형 다이세트 등 대형 제품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TV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신정기는 57억 8000만원을 투자해 신규 설비 16대를 도입, 지난 2011년 7월 제 3 공장 가동을 개시했습니다.
 
지난해 부터는 삼성전자로 직접 제품공급을 시작해 대형 몰드베이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했습니다. 기신정기는 대형 몰드베이스 사업에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대형 몰드베이스 매출액을 올해 50억원, 내년 126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 기신정기는 후타바 전자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기신정기는 지난해 5월 설립 최초로 수출을 개시했습니다. 몰드베이스를 구성하는 플레이트를 일본으로 수출해 2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올해부터는 후다바 전자를 통해 일본으로 대형 몰드베이스 수출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대형 몰드베이스 시장은 연 3000억원 규모로 매우 큰 시장이어서 추가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신정기는 대형 몰드베이스 수출로 연간 50~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기신정기는 올해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죠? 어떤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 네. 기신정기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부터 신규 사업을 시작합니다. 지난해 강재사업 진출을 위해 126억 2000만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이번달 중 가동을 개시합니다.
 
강재 사업은 금형강 잔재를 재판매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몰드베이스와 플레이트의 원재료인 금형강을 직접 판매하면서 원재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신규 수익원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대형 몰드베이스 사업의 조기정착 및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신정기는 강재 사업으로 올해 약 50억원, 내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강재 사업 이외의 다른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네. 기신정기는 올해 표준 플레이트인 FA용 플레이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기신정기는 몰드베이스의 핵심 부품인 코아 플레이트만 생산해 왔는데요. 공작기계 등 상업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인 FA용 플레이트에 새롭게 뛰어드는 겁니다. FA 플레이트의 국내 시장 규모는 1.5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대부분 영세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신정기가 시장에 뛰어들 경우 사업 침투율이 상당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신정기는 FA 플레이트 또한 후다바를 통해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며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에는 기신정기의 실적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 기신정기는 몰드베이스의 ASP 상승을 바탕으로 연평균 10%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면서 2006년 이후 7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습니다.
 
기신정기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55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0억9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늘었구요, 순이익은 48억1300만원으로 15.5% 증가했습니다.
 
3~4분기 역시 스마트 폰의 시장 확대와 생활가전 물량 증가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간 실적을 보면 기신정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9% 증가한 236억원, 매출액은 12.1% 증가한 10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순이익은 15.9% 상승한 204억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 올해 매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기신정기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288억원, 매출액 1284억원, 순이익 239억원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 24.5%, 17.1% 증가한 건데요.
 
올해도 갤럭시S4 등 스마트폰 새 모델 출시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규 진출한 몰드베이스 사업과 FA 플레이트, 강재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해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그럼 마지막으로 기신정기의 주가와 관련한 종합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 토마토 투자자문에 따르면 기신정기의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으로 PER 7.8배 수준으로, 지금까지의 평균인 9.5배, 코스피 기계 업종 평균인 10.42배 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돼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기존 몰드베이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사업을 통한 신규 매출 창출로 기신정기는 지금까지의 10% 내외의 성장에서 올해에는 20% 이상의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따라서 기존의 가치주 관점에서 이제는 성장주의 관점으로 바라봐야할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토마토 투자자문은 올해 예상실적 EPS 820원에 업종 PER 평균 10.42배를 대입한 8500원을 목표 주가로 산정했구요.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제시했습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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