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감독원이 21일(오늘)부터 전산망이 통합되지 않은 중대형 저축은행 13곳에 대해 전산시스템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오늘부터 우리금융, KB, 하나, 신한, BS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5곳과 현대스위스, HK저축은행, SC스탠다드, 대신저축은행 등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해 8곳에 대해 전산시스템 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전산 시스템 검사는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을 쓰고 있지 않고 자체 전산망을 쓰는 비통합 저축은행이 대상이다.
금감원은 자체 전산망을 쓸 경우 여수신 관리 등에 미흡한 점이나 문제점이 없는 지와 내부통제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지에 대해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T감독국의 지원을 받아 함께 점검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미흡한 점이 나올 경우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치게 되고 이후에도 지적사항이 나오면 중앙회 전산망에 통합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산 시스템 점검의 주요 대상은 금융지주계열 외에 중대형 저축은행 4곳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 나서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보다 전산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전산 점검은 저축은행 업무에 잘 적용돼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오히려 저축은행중앙회보다 잘 갖춰져 있어 굳이 들여다 볼 필요가 없지만 저축은행 업무에 잘 적용 돼 있는 지 여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93개 저축은행 가운데 62곳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에 가입돼 있다.
가입되지 않은 저축은행 가운데 18곳은 지난해 말 중앙회 전산망에 가입을 해 10월말까지 저축은행 전산망 통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산검사 대상인 9곳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 3곳, HK저축은행 1곳을 포함해 총 13개 저축은행은 자체 전산망을 이용하는 대신 매일 전산원장을 중앙회로 집중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체 전산망을 쓰더라도 매일 전산원장을 중앙회로 보내게 됐으며 금감원은 매월 전산을 모니터링하게 돼 있어 저축은행 전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