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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예상밴드)1083~1093원..외환당국 추가 규제 검토
입력 : 2013-01-31 오전 9:04:0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3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8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 지표 호조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58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56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1.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1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의 1월 경기체감지수(ESI)가 89.2를 나타내 전월의 87.8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세가 최근 정체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하며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반면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이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창출은 19만2000명으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최종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이날 선물환포지션 관리 방식을 현행 월평균에서 하루 평균이나 주 평균으로 바꾸고 외국계은행 150%, 국내은행 30%로 정해진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추가로 줄이는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투기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선물환포지션을 산정할 때 NDF 거래분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NDF 거래의 중앙청산소(CCP) 이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 차관보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 요율을 강화하고 외화나 채권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거래세 등의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숏(매도)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유로를 되사고 여타 통화들을 파는 움직임이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 여타 통화들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외환당국에서 추가 규제에 대한 발언이 나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탓인지 월말 매물도 제한적"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매물 정도와 역외 동향에 주목하며 1090원 상향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3~1093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 발표와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환율 1090선 레벨의 저항구간에서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1080원 후반에서
의 좁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1원.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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