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작년 최대 매출실적에도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의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작년 한해 동안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원, 영업이익 1조6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지며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인 SK에너지가 2012년 영업이익 2791억원을 기록하며 78%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7조1599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강세,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정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작년 2분기 4600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에너지는 4분기 정제마진 약세와 1300억원 가량의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예년의 수준의 실적을 만회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SK에너지는 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지난해 4분기 2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윤활유 수요가 부진해 판매 물량이 감소했다"며 "마진율까지 대폭 하락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중인 SK종합화학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조8542억원을 기록하며 위안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투자는 물론 기존사업에서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