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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서거에 대한 MB 주장에 분노·참담"
노무현재단 "당시 검찰수사에 자신은 관련, 책임 없다는 식의 거짓말"
입력 : 2013-02-05 오후 4:42:3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무현재단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분노와 참담함을 억누를 수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전임 노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에 대해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듯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초법적으로 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검찰에 수사 중지를 명령할 수는 없었고, (방문조사를) 전날까지 권유했는데 노 대통령 본인이 서울로 오겠다고 했다"는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단은 "검찰수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감추려는 교묘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와서 자신이 노 대통령에게 방문조사를 권하는 등 무슨 배려나 예우를 갖추려 했던 것처럼 뻔뻔스런 발언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당시 '이 대통령이 방문조사를 권했다'는 말을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당시 검찰수사에 대해 자신은 관련도 책임도 없다는 식의 후안무치한 거짓말"이라고 거듭 이 대통령을 성토했다.
 
재단은 아울러 "퇴임 후 농촌으로 귀향한 노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는 정치검찰과 일부 수구언론의 비열한 정치공작 때문"이라면서 "그 중심에는 이명박 청와대가 있었음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 수사와 측근들에 대한 먼지털이식 뒷조사의 중심이 이명박 청와대가 아니면 누구인가"라며 "국세청에서 검찰로 이어진 박연차 수사를 기획하고 보고받고 배후에서 지시내린 것은 누구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재단은 또 "언론 등을 통해 당시 국세청과 검찰수사의 출발이 청와대에 있었음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면서 "권력의 정점이었던 이명박 청와대의 '노무현 지우기'와 정권의 수족이 된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는지 이 정권 5년간 모든 국민이 지켜 본 사실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재단은 "이 대통령은 거짓말과 국격 운운하며 더 이상 고인이 된 전임 대통령을 욕보이지 말라"면서 "국민과 역사를 두렵게 생각한다면,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이 할 일은 지금이라도 전임 노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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