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발매를 한 달 앞둔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Heart of the Swarm)’이 스타크래프트1 시절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블리자드코리아에 따르면 '군단의 심장'은 다음달 12일 발매될 예정이며, 전날인 3월 11일에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대규모 출시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군단의 심장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에 추가 시나리오와 새로운 유닛 등 여러 게임 요소가 추가되는 확장팩이다.
블리자드 측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1도 확장팩인 ‘브루드워’가 발매되면서 국민게임 반열에 오른 만큼, 이번 군단의 심장 출시를 통해 E스포츠 대표게임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확장팩에는 테란의 화염기갑병, 저그의 군단숙주, 프로토스의 폭풍함 등 모두 7개의 새로운 유닛이 추가돼 전략요소가 크게 강화됐으며, 배틀넷 자체적으로 클랜(최대 50인까지 가입이 가능한 게임 내 소모임) 생성과 관리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소셜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PC방이나 기숙사에서 함께 게임하는 친구를 바로 찾을 수 있는 ‘가까운 플레이어’ 찾기 기능은 지난해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블리자드 CEO가 한국의 PC방을 위한 서비스라고 소개했을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단의 심장은 발매를 한 달여 앞두고 게임리그에서 먼저 접할 수 있다. 곰TV는 오는 16일부터 ‘군단의 심장 GSTL(Global StarCraft2 Team League) 프리시즌’을 개최해 유저들에게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정식 발매에 앞서 소개할 예정이다.
또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SK플래닛 프로리그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로 펼쳐졌던 지난 1,2,3 라운드와 다르게 3월 중순부터 진행되는 4라운드부터는 군단의 심장으로 경기가 치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코리아는 관련 업계와 연계 마케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출시 일정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특별한 경쟁작이 없었던 지난 1998년 브루드워 출시 때와 달리 현재는 E스포츠의 대세가 되어버린 리그오브레전드(LOL)나 넥슨이 퍼블리싱할 예정인 도타2(DOTA2)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너무 많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단의 심장이 나온다는 것만 알지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블리자드가 공을 들인 게임이니 완성도 측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겠지만 ‘흥행’ 여부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대작 PC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기획 조립PC' 등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용산전자상가 도 아직까지는 흥행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용산 최대의 컴퓨터 전문 매장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피파온라인3나 아키에이지와 비교해 봐도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의 연계 프로모션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며 “아무래도 최근 출시된 다른 대작 게임에 비해서 기대감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