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환율예상밴드)1077~1085원..美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
입력 : 2013-02-21 오전 9:09:4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종료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8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양적완화에 대한 이견을 냈다는 소식에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27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달러·엔은 93.5엔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Fed 위원들이 자산 매입의 효율성과 비용, 위험성에 대한 평가를 감안해 노동시장 상황이 완전하게 개선되기 전에 양적완화를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영란은행(BOE)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머빈 킹 총재 등 3명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나 영국 파운드화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착공은 89만호로 전월보다 8.5%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92만 5000채를 크게 밑돈 수치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1월 건축허가건수는 92만5000건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시퀘스터 발동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해결책을 마련하라며 공화당을 압박하자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난전에 가세하자 시퀘스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엔과 연동된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Fed의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있어 환율의 방향성을 설정해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환율 관련 발언은 대변인이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그저 원론적인 발언으로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수급에 주목하며 108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7~1085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흐름에 따라 환율 개장가 레벨이 정해지면 거기서 큰 모멘텀 없이 횡보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늘도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급과 코스피의 움직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며 "달러 인덱스가 크게 오른 만큼 대외적으로도 매수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환선인 1087원 레벨의 저항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7원.
 
조아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