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8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3.2원(0.30%) 내린 108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82.3원에 출발해 하락폭을 늘려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날 이탈리아의 40억유로 규모 10년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추가 부양 가능성까지 언급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지난달 주택매매 지수가 2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뉴욕 증시가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뉴욕증시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유지되고 있다"며 "2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이 지속해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0원(1.71%) 내린 116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