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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세계로)④중소업체 전략과 정부지원 개선점은
입력 : 2013-06-08 오전 9:50:15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해외시장에 출시한다고 해서 다 성공할 수 는 없다. 오히려 정보가 부족해 한국시장보다 성공이 훨씬 어려운 곳이 미국 등 해외시장이다. 한번에 성공하리라는 생각보다는 해외 시장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면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조현선 키야트게임즈 대표)
 
“중소기업이 바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오세욱 게임빌 해외마케팅 실장)”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글로벌 모바일 오픈마켓으로 한국의 중소게임 개발사들이 언제든지 해외 시장에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중소게임사들에게는 현지화의 어려움과 마케팅 비용·정보 부족 등으로 다가서기 힘든 곳이 해외시장이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중소게임업체들의 단독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외의 우수한 퍼블리셔나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를 통한 진출만이 거의 유일한 성공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퍼블리셔가 원하는 세가지 : 게임성·하드코어·업데이트
 
중소 게임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퍼블리셔나 플랫폼 사업자를 통할 수 밖에 없다면, 이들이 원하는 게임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독자적인 ‘게임성’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개발팀의 역량이다.
 
중국 등 글로벌 30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져’는 불과 4명의 개발자가 7개월 만에 만든 모바일 게임으로 애초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의 목표를 두고 개발에 착수한 게임이다.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9월 개발을 시작할 당시 어설프게 캐주얼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 놓고 보니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만 10곳이 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투자자의 의향을 신경쓰면 우리만의 장점이 퇴색될 것 같아 정중히 고사했다”고 밝혔다.
 
트렌드보다 '게임성'에 중점을 둔 반 대표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서 다크어벤저는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리언게임즈 '다크어벤저'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는 한게임 등에서 12년 간 개발경력을 가진 베테랑 프로그래머다. 국내외 주요 퍼블리셔들은 이같은 온라인게임 경력을 가진 실력있는 개발자가 속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찾고 있다.
 
이 외에도 캐주얼 게임보다는 어려운 ‘하드코어 게임’ 개발 능력, 향후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기획력 등도 중요한 요소다.
 
해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개발팀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에서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느냐다”며 “결국 해외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성공 경험이 녹아 있는 하드코어게임과 업데이트 콘텐츠가 풍부하게 준비돼 있는 게임을 찾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 데브시스터즈의 '오븐 브레이크'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있는 그래픽풍과 케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부지원책, 아직까지 규모와 질 모두 부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콘텐츠산업 전체의 수출 예상 금액은 52억3200만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 중에서 게임이 30억3400만달러(약 3조8000억원)를 차지해 절반이 넘는다.
 
게임업계는 게임산업의 수출 기여도에 비해 정부 지원이 정책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다.
 
정부의 주요 모바일 게임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사업’으로 내년 5월까지 게임에 대해 제작비와 현지화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30억원 규모로 지원받을 수 있는 게임은 17개 가량에 불과해 수출유망 사업임에도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며 "또 정부가 지원하는 한 수출 지원행사를 힘들게 준비했는데, 정작 만난 해외 퍼블리셔들은 온라인 게임에만 관심이 있어서 허탈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게임은 해외 시장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하는 분야로 최신 해외 정보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을 가진 해외의 대형 퍼블리셔·플랫폼 사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중소게임사들의 수요가 매우 많은데 이에 대한 지원도 아직까지는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윤재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사무관은 “지금까지 게임 수출 지원 관련 정책이 온라인 게임위주로 운영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부도 최근 모바일 게임 수출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7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나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부터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부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 1곳에 위치한 모바일 게임 인큐베이팅 공간을 올해 내로 대구에 추가 개설하고, 오는 2017년까지는 전국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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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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