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산업은행 정책금융기관 재편 앞두고 조직개편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 가능성 높아
입력 : 2013-06-28 오전 10:46:21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 재편을 앞두고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한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정책금융공사가 사실상 산업은행으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1그룹 9부문 5본부 1센터 46부로 돼 있는 조직을 10부문 5본부 47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핵심 내용이다.
 
정책성 PE를 담당하는 사모펀드2부와 선제적 구조조정업무를 담당하는 기업개선지원부 신설했다.
 
또한 투자금융부를 벤처금융부로 명칭변경하고 기술금융 상품개발 등 기술금융부 기능 확대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정책금융공사가 해오던 중소기업 지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 모회사로 있는 정책금융공사가 사실상 산업은행 밑으로 통합하는 사전 작업인 셈이다.
 
현재, 정책금융기관 개편안은 7월초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8월 말로 연기된 상황이다.
 
정책금융기관의 개편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폐합,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통폐합, 선박금융공사의 설립,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통폐합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폐합 방법과 선박금융공사의 설립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의 조직개편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기능 중복으로 인한 통폐합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시장에서도 개편안 발표가 미뤄진 이유가 선박금융공사의 설립의 문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 개편 가운데 중요한 문제는 여러 분야가 얽혀 있는 선박금융공사의 설립 문제인 것 같다”며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폐합은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폐합은 산은금융지주 밑에 산업은행을 두고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과 통합하는 개편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융지주 밑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으로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대우증권 등과 연계한 글로벌 투자은행(IB) 기능까지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주 밑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따로 두는 방안과 지주를 없애고 정책금융기능을 살리는 과거 산업은행 형태 보다 기능의 중복을 피하며 향후 산업은행 민영화 시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은 7월 중순 조직개편 정기인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고재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