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무현재단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11일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초청강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것에 대해 "어이없고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노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했다'며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대한민국 설립 자체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어이가 없다"고 탄식했다.
재단은 "정말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울 역사 교과서를 집필했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인가. 분노와 유감보다 한심함이 앞선다"면서 "노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그런 발언을 했는가. 명색이 역사학자로서 그 발언에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 교수가 집필했다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는 검정 심의 이전부터 편향된 시각과 서술로 비판받아 왔다"면서 "재단은 이미 9월 2일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과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사실관계 왜곡과 편향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강연에서 있었던 이 교수의 발언은 그러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사실 파악도 아예 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 질 낮은 정치공세 수준의 기술로 무슨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항변이든, 변명이든, 사과든 이 교수가 보이는 태도에 따라 그에 맞게 응대할 것"이라며 "무지하다고 막말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학자로서 기본 양식에 좌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교수는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