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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모기지보험 국내 시장 철수하나
서울보증보험과 모기지보험 재계약 실패
입력 : 2013-10-08 오후 2:58: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AIG손해보험의 계열사인 AIG모기지보험(AIG United Guaranty)이 국내사업 철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서울보증보험과 모기지보험 계약 해지에 따른 영업위축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AIG모기지보험은 지난 8월 서울보증보험과 맺었던 모기지보험 상품 재보험 계약을 해지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가 생기며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를 최대 85%까지 확대해서 대출금을 늘려주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은 2008년부터 AIG모기지보험과 재보험계약을 맺고 모기지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보증보험의 모기지보험 잔액은 2010년 510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2년 12월 39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 6월말 기준 38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보험료 산정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서울보증보험은 AIG모기지보험과 재보험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지난 8월 내셔널 인뎀너티와 재보험계약을 체결했다.
 
AIG모기지보험은 2008년 국내 영업을 위해 금융당국에 모기지보험업 영업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쓴맛을 보게 된 것.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보험료 산정과 거래의 편의성 등을 따져보고 재보험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AIG모기지보험과 계약이 잘 유지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AIG모기지보험은 서울보증보험 모기지보험의 30% 정도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갔지만 이번 계약해지로 수익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억8300만원 적자로 지난해 동기 4억8500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은 커졌다.
 
수재보험료도 올 1분기 2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5100만원 대비 5500만원 감소했다.
 
자산수익률도 올 1분기 0.27%로 전년 동기 1.11% 대비 대폭 감소했다.
 
더욱이 인력 구조조정 설도 솔솔 나오고 있어 국내영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내부적으로 인력도 별로 없고 실적도 좋지 않아 AIG모기지보험이 국내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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