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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유로존 부양 기조 확인..경기 전망 낙관"
입력 : 2013-11-10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주식투자자라면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년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2%에서 1.1%로 하향한 사실을 아직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EU 집행위원회의 성장 전망 하향을 의식한 조치였을까?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틀 후 열린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까지 내렸다. 6개월만에 나온 인하로 사상 최저치다.
 
이번 조치에 대해 10일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지 않다면 언제든 부양에 나서겠다는 ECB의 의지를 확인한 이벤트였다며 ECB의 경기부양 기조 지속과 유로존 경기 전망을 낙관하고 나섰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재정확대정책에 이어 통화완화 기조도 확고히 했다며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재차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 여건 정체로 3분기에 유로존 GDP는 2분기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4분기는 대내외 여건 회복에 성장 속도도 재차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선제적인 정책대응 유지를 보였고 유로존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액션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며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로 2분기와 비교해선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둔화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체감경기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물지표의 흐름은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대를 강화하면서 높은 실업률과 물가하락을 명분으로 금리 인하를 비롯해 부양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건설과 서비스 경기는 부진하지만 유로존 경기기대지수에서 65%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소비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GDP 역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김두언 연구원은 "유로존 GDP가 내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로도 플러스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유로존 GDP 추이]
<자료> 하나대투증권
 
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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