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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에도 내수가 수출보다 좋다"
입력 : 2013-11-23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최근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부문을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내수가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화 강세와 정부의 내수 부양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1.1%(연율 4.4%)에 달했는데 그 중 1.6%p가 내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나 건설투자가 연율 기준으로 12.8% 증가해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5%p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했다.
 
성장 기여도면에서 내수가 수출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 낯설진 않다. 벌써 4분기 연속 같은 패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최근 지표에선 내수와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의 차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출 성장은 더 위축됐지만 민간소비와 소매판매액지수 등 내수관련 소비지표에선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매판매 증가는 승용차와 가전, 화장품 등이 주도했고 수출에 보다 더 연동된 설비투자의 경우엔 추가적인 악화는 없지만 회복조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내수 주도의 성장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이머징 국가 중 최상의 외환안정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화 강세는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는데 이로 인해 내수 여건은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내수 부양 가능성이 높고 고용확대 등 정부의 가계 지원 정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도 내수 개선 흐름을 점칠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GDP내 주요 수요 항목의 증가율 비교]
(자료=한국투자증권)
 
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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