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으로부터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였듯이 제명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이 양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양 최고위원(사진)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제가 한 말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몰이, 종북몰이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공안통치, 유신통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 들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으라는 말도 한 적이 없지만, 그러한 끔찍한 생각을 상상조차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을 말씀하셨는데,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은 2200만건에 달하는 트윗을 한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권력 앞에 어떻게 당해내겠냐"며 제명안을 제출하라면서도 "제게 입을 봉하라는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당 국회의원"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