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이슈주분석)현대그룹주, 고강도 자구책 마련..동반 급등
입력 : 2013-12-23 오후 5:11:0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현대그룹이 금융업을 포기하는 초강수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하자 그룹주가 동반 급등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상선(011200)현대엘리베이(017800)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각각 1만1600원, 5만2400원에 마감됐다.
 
매물로 나오게 된 현대증권(003450)은 장중 11%대까지 급등하다 결국 180원(3.11%) 오른 596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그룹은 22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3개 금융계열사와 현대상선의 일부 자산을 매각해 총 3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룹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각 자산의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확인할 대목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 현대상선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기대했던 만큼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특히 이번 자구책의 핵심인 현대증권 매각에 대해 업황 부진으로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이 쌓여 있어 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매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의 지분 가치는 현재 3067억원인데, 장부가격은 5941억원으로 시가 대비 매우 높아 매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많은 인력과 낮은 생산성, 노조와의 협의, 구조조정 비용 등 장애 요인이 많아 현대증권 매각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미란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