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여야가 국가정보원 개혁안 합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성탄 연휴 기간에도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국회 국정원개혁특위가 당초 약속대로 국정원 단일 개혁안을 연내 입법 또는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이번 주 초부터 국정원 단일 개혁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특위는 오는 26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간사 간 회동에서 이견이 조율되면 특위는 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의결한 뒤, 이를 이날 오후 2시 개최되는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연말 마지막 본회의가 30일에도 소집된 상태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정원 개혁 문제로 자칫 예산안 처리까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처하는 정부의 강경 원칙론을 놓고 여권과 야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연말 정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악재다.
여야 4인 회담 합의가 무색하게 30일 본회의마저 파행을 맞을 경우 정치권은 국정원 개혁과 예산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것에 대한 비난에 직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