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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 재매각될까 좌불안석
김병효 사장 진화 나섰지만 불씨 쉽게 꺼지지 않아
입력 : 2014-01-1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우리아비바생명이 NH농협금융지주로 인수된 이후 재매각 우려에 좌불안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패키지로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되기 전부터 흘러나왔던 루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이 이같은 루머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이 NH농협생명과 안정적인 합병을 위해 내부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 소식이 회사내부에서 돌면서 김병효 사장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김 사장은 최근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면담을 했으며 우리아비바생명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 회장이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의지가 확실한 만큼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행복한 영업조직 만들기’ ‘고객만족도 올리기’ ‘직원 업무성취도 올리기’ 이 세 가지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영 목표를 정하고 실적보다는 내부 조직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같은 올해 경영비전을 제시한 것은 내부조직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실사와 합병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에서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 대한 실사단 구성도 안된 상황에서 이같이 판단은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실사와 경영진단까지 마치기 위해서는 3~6개월정도 걸리는데 내부조직의 불안이 극대화될 경우 제대로 된 실사와 경영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김병효 사장과 임종룡 회장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이라는 것이 지금 당장 어떻겠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실사결과에 따라 금액과 인수여부가 결정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실질적으로 이번에 우투증권 이외에 크게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농협생명과 중복되는 업무영역과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없다는 점, 보험업계가 조직슬림화를 가고 있는 분위기에서 영업을 확대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아비바의 특화된 부분을 살리지 않는 이상 농협생명과 합병 시너지 보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농협이 중앙회와 금융계열사들과 전방위적으로 영업을 강화할 경우 규모확대는 어렵지 않은 일인데 지금은 보수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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