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의당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익과 국민의 의사를 살피겠다는 말씀의 귀결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의사를 살펴 받들고 있을 뿐"이라고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정미 대변인(사진)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협의 민주주의라는 화려한 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그는 "일방적 강행이 아닌 여야 협력에 기반한 협의 민주주의·상생의 정치를 강조하셨으나 이미 지난 1년 동안 철저히 야당을 무시하며 밀어붙였던 민영화도 계속 강행, 줄푸세도 계속 강행, 거기에다 새누리당 집권 시절에 벌어진 대선 불법 선거와 현 정권의 수사외압에 대해서도 결국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거대 정당 독점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소선구제 표방까지 하였으니 여야 협력이라는 말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지역주의 구태정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 뻔한 소선구제로의 과거 회귀가 국민통합 정치와 무슨 인연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남북 관계에 대해선 "북의 체제 위기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인권문제를 해결하자거나, 통일을 대비하자거나 하는 일은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여야 협력으로 남북 관계를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