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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아름다운 단일화' 다시 한번?
安 신당 3월 창당, 朴도 양보 의사 없어..막판 단일화 변수로
입력 : 2014-01-21 오후 5:51: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011년 재보선 때처럼 6.4 지방선거에서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까.
 
안 의원의 '서울시장 양보론'이 정치권에 전해진 뒤의 전개를 봤을 때,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기는 힘들어 보인다.
 
◇안철수 신당 3월 창당..朴과 경쟁 불가피 형국
 
21일 제주로 내려간 안 의원은 '2월 창준위-3월 창당'으로 이어지는 신당의 로드맵을 발표하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포함된 17개 광역단체장 모두에 후보를 낼 것이라 천명했다.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안철수 신당 간판의 후보를 낼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안 의원과 동행한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도 정책이 아닌 단일화 연대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재확인했다.
 
박 시장 역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제 개인의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세력의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 관점에서 보시면 다 답이 저절로 나온다"며 안 의원의 양보론을 비켜가 양측의 격돌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를 가진 박 시장은 "어떤 개인 또는 정치세력보다는 시민의 뜻과 이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수현 기자)
 
"정말 1000만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우리 모두가 생각하면 답이 저절로 다 잘 풀릴 것"이라는 말로 미루어, 새누리당이 마땅한 대항마를 찾기 위해 고심할 만큼 지지율이 높은 박 시장이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결국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과 "이제는 양보를 받을 차례"라는 안 의원의 경쟁이 불가피한 형국이 조성된 셈이다.
 
◇與 정몽준 출마 여지..安·朴 막판 단일화 변수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로 기울었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입장을 선회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야권 후보와 호각세이거나 열세인 지역은 경선을 벌일 방침인 새누리당은 이혜훈 최고위원에 거물급인 정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투입해 주목을 끈다면 서울을 탈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박 시장과 안 의원 측은 물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까지 후보 난립이 점쳐지는 야권의 서울 사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과의 일대 일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야권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때와 달리 일대 다(多)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면 막판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던 야당들의 그간 입장과 배치되는 방안이라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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