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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자동차보험 진출설..금융당국 ‘시기상조’
입력 : 2014-04-21 오전 10:47:04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자동차보험 진출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지만 금융당국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보험료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가 올해나 내년 초에 자동차보험업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현 농협손보 대표가 과거 2014년이나 2015년에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다는 발언을 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협손보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전산시스템을 떼어내 독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차보험업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시스템이 필수적이어서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
 
A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급력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행의 1000여개가 넘는 지점을 기반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가 용이하다는 것.
 
B보험사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농협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점유율 확대는 쉽다”면서 “더욱이 지방에서 사고비율이 낮기 때문에 손해율 또한 떨어져 수익성도 괜찮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경쟁업체가 나타날 경우 시장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손보까지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농협손보는 5년간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했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손보도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대표가 자동차보험업 진출을 이야기한 것은 필요하다면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서 진출하자는 의미인 것 같다”며 “농협손보는 3년차에 들어가고 있어 안정화를 통한 연착륙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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