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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장, 관피아 배제에 업계 출신 후보군 급부상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하마평
입력 : 2014-05-15 오후 3:38:21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로 박근혜 대통령의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손해보험협회장 후보에 업계 출신인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과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관기관에도 모피아(기획재정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낙하산 인사가 어려워지면서 손보협회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배제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 출신이 유관기관에까지 가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김교식 전 차관이 손보협회장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라며 “업계에서 오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이 후보군에서 밀려나면서 업계 출신인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고영선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신한은행 출신으로 신한생명 사장과, 대한생명 사장(부회장),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해 2012년 초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말 교보생명 부회장직을 맡으며 보험사업 부문 총괄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금 같은 경기상황 악화에도 교보생명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배경에 고영선 부회장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경영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고 부회장은 오랜 기간 보험업권에서 입지를 다져온 인물로 업계의 평가가 좋다. 또한 대외업무에서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오랜 경험으로 업계 사장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등 협회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의 역할 상 보험사들을 대신해 관이나 정치권을 대상으로 대외업무를 원활히 수행해야 하기 때문 관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관 출신 협회장으로 오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다양한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회장과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후보로는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이다.
 
김대식 전 원장은 현재 한양대 교수로, 서울대 경영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와튼스쿨) 출신으로 지난 2010년 4월 보험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보험업에 밟을 들여놓게 됐다.
 
보험업권 경력이 짧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학계 출신으로 현 정권이 학계 출신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보험연구원 연임을 노렸지만 당시 강호 보험개발원 부원장과 경합에서 밀려 패배한 바 있다.
 
한편, 다음 달에 지방선거가 있어 손보협회장 인선은 6월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손보협회장의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 고위관료 개각 등의 일정이 있어 6월이 지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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