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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북리뷰)돈 버는 기계가 아닌 돈도 버는 삶이란?
<나는 착하게 돈번다> 도현영 지음
입력 : 2014-06-07 오후 1:35:26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직업'이란, '돈을 버는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극심한 실업률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20대들에겐 '생각보다 높고 냉엄한 현실의 문턱'일 것이고, 결혼, 출산, 육아를 고민하고 있는 30대들에겐 '먼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유보하는 일'일 것이다.
 
40대에겐 '나보다는 가족을 위한 일'일 것이고 50대에겐 '적어도 70대까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제 2의 무언가를 찾는 일'일 것이다.
 
과연 돈만 버는 기계가 아닌 돈도 버는 삶, 착하게 돈 번다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이 책을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는 20대 뿐만 아니라 앞만 보며 달리면서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일에만 매인 삶을 사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시사, 경제 전문 앵커로서 10년 가까이 활동해 온 저자는 어느날 문득 살기 바빠 '나'에 대해 고민할 겨를이 없이 여기까지 온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한다.
 
멋진 인생을 위하여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위하여 저자는 돈, 행복, 보람의 불가능할 것 같은 3박자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이러한 '사람 여행'을 통해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갖게 됐다.
 
작가,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범위를 넓혔고 사람들과의 영감 공유가 목적인 프로젝트 플랫폼 'Inspiration Market'의 공동 대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플랫폼 'PAGETURNER(퍼스널브랜딩전문회사)'의 대표라는 직함을 얻었다.
 
이 모든 직함과 직업의 목표는 하나, '유쾌한 방식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이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인생의 변화를 꿈꾼다면 이들의 리얼 스토리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둔,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환상 속의 멘토'가 아니라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그 고민을 좀 더 잘 해결해가는 '현실의 동반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착하게'에 방점을 찍는다.
 
일하며 돈을 벌지만 그 일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선순환'을 실천하는 사람을 '착하게 돈버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한국의 구글’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 ‘소자본 창업의 성공주자’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 ‘세상을 바꾼 게임’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자 비영리단체 CE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명한씨 등 17인의 가슴 벅찬 삶을 이 책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의욕적인 삶을 실천하면서 '착하게 돈버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왠지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의미 없고 보람 없고 행복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과 의욕을 찾고 지금과는 다르게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데 '어떻게'가 문제라면 이 책을 펼치자.
 
이 책의 인세 중 90퍼센트가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설립 프로젝트 ‘월드쉐어’에, 나머지 10퍼센트는 좋은 책 공유 프로젝트인 ‘Dear book project’에 기부된다.
 
도현영 지음 | 문학동네 | 316쪽 | 1만5000원
 
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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