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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브라질)⑩'G조 스타' 외질-호날두-에시앙-뎀프시
입력 : 2014-06-1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 G조에는 독일, 포르투갈, 가나, 미국이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과 최소 8강 이상 전력으로 분류되는 포르투갈이 다소 앞선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0으로 꺾은 가나의 전력도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독일의 메수트 외질(26·아스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 가나의 마이클 에시앙(32·AC밀란),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사운더스)가 팀을 이끌 스타다.
 
◇독일-'공간의 지배자' 메수트 외질
 
◇메수트 외질. (사진=로이터통신)
 
전통의 강호 독일은 미드필더진이 화려하다. 그중에서도 외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라운드 위의 감독'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도 외질이다. 그는 적재적소에 빈 곳으로 찔러 넣는 패스를 자주 선보인다.
 
왼발을 주로 쓰는 외질은 공격수 바로 뒤에서 경기를 풀어간다. 이따금 최전방 공격수 대신 그 자리에 서서 '가짜9번' 역할을 하며 수비수들을 끌고 나오기도 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 독일 대표팀 최종명단에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밖에 없다. 외질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독일은 또 주축 미드필더인 마르코 로이스(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부상으로 잃었다. 외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외질은 터키계 이민 3세다. 이 때문에 지난 2009년 그의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국적 선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질은 자신의 출생지인 독일을 택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도움왕'으로 한층 발전했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아스널로 팀을 옮겨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포르투갈-'무결점 축구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통신)
 
눈에 띄는 단점이 없는 선수가 호날두다. 호날두는 화려한 돌파를 하다가도 어느새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타점 높은 헤딩슛을 한다. 프리킥에서는 날아가다 뚝 떨어지는 '무회전 프리킥'을 쏘기도 한다.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틈만 보이면 중거리 슛을 한다.
 
호날두의 존재감은 포르투갈에서 절대적이다.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한껏 기세도 올랐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5년 만에 수상했다.
 
월드컵 직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전 연장 막판 호날두는 페널티킥 골을 넣고 포효했다.
 
다만 호날두도 메시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는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각각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좋다. 호날두는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1~2차전 총 4골을 몰아쳤다. 라이벌 메시와 함께 누가 먼저 월드컵에서 두각을 보일지 주목된다.
 
◇가나-'축구장의 들소' 마이클 에시앙
 
◇(가운데) 마이클 에시앙. (사진=첼시 홈페이지)
 
에시앙은 말 그대로 종횡무진 뛰는 선수다. 포지션도 관계없다.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하면 어느 곳에서든 뛴다. 주로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 풀백과 중앙 수비로도 나선 바 있다.
 
다소 투박한듯한 에시앙의 생김새는 실제 플레이로도 이어지지만 기술 또한 나쁘지 않다. 177cm의 85kg인 에시앙은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거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넓은 시야로 적재적소에 공을 연결한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이따금 직접 골문을 겨냥하기도 한다.
 
나이를 고려하면 에시앙에겐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그에게 월드컵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 브라질월드컵을 밟는 에시앙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에시앙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가나의 16강을 이끌었지만 정작 자신은 경고누적으로 브라질과의 16강전에 결장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개막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해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한국과 평가전에서 에시앙은 부상 우려 때문인지 경기에 뛰지 않았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에시앙은 이번 월드컵에서 4년 전 악몽을 떨치기 위해 '들소'처럼 뛸 전망이다.
 
◇미국-'멀티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
 
◇클린트 뎀프시. (사진=로이터통신)
 
뎀프시는 활용도가 높은 공격수다. 미국의 또 다른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25·선덜랜드)가 최전방에 한정되는 반면 뎀프시는 2선 공격수부터 좌우 측면 공격수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뎀프시는 유럽에서 뛴 최고의 미국선수로 불린다. 2003년에 미국 20세 이하 대표팀에 뽑히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06년 잉글랜드 풀럼에 입단했던 뎀프시는 토트넘에서도 뛰다 지난해 미국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했다. 월드컵에서 활약하기 위해 더 많은 출전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미국 복귀를 결정했다.
 
뎀프시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14경기에 나서 8골을 터뜨렸다.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미국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의 신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의 축구영웅인 랜던 도노반(32·LA갤럭시)을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이 발탁 뒤집어졌다. 이 때문에 뎀프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와 공격진영 사이의 연결에도 더욱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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