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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7월중 저축銀 방카슈랑스 업무협약
저축은행 3~4곳 대상..웹방식으로 이르면 9월 판매
입력 : 2014-07-02 오후 2:31:29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저축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카슈랑스 불모지였던 저축은행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보험사들의 추가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이달 중에 저축은행 3~4곳과 방카슈랑스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 저축은행에서 방카슈랑스를 거의 취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부 저축은행에서 니즈가 있다고 판단해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안을 해왔다”며 “방카슈랑스를 취급하기 원하는 저축은행과 업무협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저축은행중앙회가 수익성 개선 차원으로 29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일부 대형 보험사들과 방카슈랑스 판매 제안을 해왔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등 4곳과 협약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의가 진행된 곳은 삼성화재였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저축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상황이다. 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가 컸다. 저축은행과 은행의 방카슈랑스 관리비용은 비슷하지만 저축은행 방카슈랑스 수익이 미미 하다는 것.
 
실제로 지금까지 저축은행에서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은행의 경우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이 2012년 3월말 9조1157억원에서 2013년 3월말 16조6476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비중이 크다. 증권사도 2012년 3월말 4853억원에서 2013년 3월말 1조919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2012년 3월말 124억원에서 2013년 3월말 540억원으로 성장한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이 저조한 판매실적에도 판매 비중이 90%가량을 SBI저축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아직 제대로 정착이 안됐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온 SBI저축은행이 매달 방카슈랑스를 통해 4억원대의 수익을 내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또한 저축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증가비율이 크다는 점에 성장성은 밝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저축은행 방카슈랑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보험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저축은행중앙회와 먼저 협약을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나설 경우 저축은행 방카슈랑스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먼저 협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현재 삼성화재 상품만을 판매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화재는 저축은행이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독자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삼성화재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청약하는 웹방식으로 방카슈랑스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삼성화재에 저축은행 방카슈랑스 성공 여부가 보험사와 저축은행에 새로운 수익채널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웹 청약 시스템 개발과 저축은행 판매 직원 자격취득과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9월 중에 저축은행에서 방카슈랑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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