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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비판에 연세대 정재근 감독 '사퇴'
입력 : 2014-07-11 오후 6:33:37
◇11일 사퇴를 선언한 연세대학교 농구부의 정재근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심판 폭행 논란을 빚은 연세대학교 농구부 정재근(45) 감독이 사퇴했다.
 
정재근 감독은 "불미스러운 행동에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절대 보여드려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책임을 지고 농구 감독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재근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 도중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그는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밑슛을 시도한 최준용(연세대)이 이승현(고려대)에게 파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순간 정재근 감독은 흥분한 상태로 코트에 난입해 욕설 섞일 말을 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연세대 체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 감독의 농구 감독직 직무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즉각 대응책을 내세웠다.
 
대한농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대학 농구의 부흥과 기량 향상이라는 목적을 갖고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대학농구리그 상위 팀인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동국대가 출전했다. 미국·중국·일본·대만·필리핀·호주 등 해외 10개 대학팀도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비록 대회는 홍보 부족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으나 침체한 농구계에 작게나마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정재근 감독의 행동을 놓고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 감독의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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