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경기 안산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16일 국회를 방문한다.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 중이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단원고를 출발해 광명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숙박한 생존 학생 30여명과 학부모 10명 등 4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에 도보행진을 재개했다.
이번 도보행진을 스스로 기획했다는 생존 학생들은 ▲자식을 잃은 친구의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서 ▲친구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친구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걷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안산에서 국회까지 친구들의 부모님께 힘을 주기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학생들 스스로가) 먼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출발한 부모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하고 계시다"며 "학생들이 그날 이후 이렇게 밝은 것은 처음 봤다고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국회를 향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