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이란과 경기에서 79-77로 이긴 뒤 환호하는 선수들과 유재학 감독.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농구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전임 감독제를 주장했다.
유재학 감독은 "2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전임 감독제가 분명 필요하다. 세계 농구와 아시아농구 흐름을 알아야 한다.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다만 성인 대표팀의 전임 감독은 반대다. 전임 감독은 청소년 대표와 대학 선발 등에 필요하다. 한 사람이 어린 선수들과 꾸준히 같이 훈련해 장단점을 파악한 뒤 올려보내면 그때는 프로농구 감독이 전술만 갖고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3일 인천산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이란과 경기에서 79-77로 이긴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한국 농구의 개선점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이란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필리핀, 일본, 대만 등 모든 팀의 전력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시간에 저희 전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KBA(대한농구협회)나 KBL(프로농구연맹)에서 짧게 보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길게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이 1대1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기본적인 기술이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남자 농구대표팀은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