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의 임창우. (사진=대전시티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8년만의 금메달을 견인한 대전시티즌의 임창우(22)가 금의환향한다.
임창우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뛴 그는 지난달 14일 예선 첫 경기에서 헤딩 골로 대표팀의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지난 2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한국축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유망주로 각광받던 임창우는 2010년 울산현대에 입단했으나 4시즌을 보내는 동안 고작 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은 임창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임대 이적으로 2014시즌에 그를 데려왔다.
이후 임창우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이광종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었다.
임창우는 "올해 대전의 1부 리그 승격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가지를 목표로 했다. 이제 소속팀인 대전의 리그 우승과 1부 리그 승격만 남은 것 같다"면서 "마지막 한 조각을 완성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팀이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챌린지 리그에서 독주체제를 내달리던 대전은 9월부터 임창우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최근 7게임동안 무승의 고리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임창우의 복귀가 반갑다.
대전은 오는 12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홈경기에 앞서 임창우의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경기 후에는 임창우와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