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 김진양기자] KT미디어허브의 방송송출 사업부문을 KT스카이라이프가 넘겨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과 함께 영상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KT미디어허브는 KT 본사와 통합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KT미디어허브가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에 위치했던 사옥 임대기간도 만료되면서 이곳을 정리하고 KT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
당초 상암동과 광화문에 새로 지어져 내년 1월에 입주가 가능한 KT 청진동 사옥 등과 함께 입주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광화문 사옥으로 입주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
KT미디어허브는 다음 달까지 최종 결정을 짓고 빠르면 내년 초에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과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용하던 층이 비어 있어 KT미디어허브가 광화문 사옥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도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전을 해도 올해 연말까지는 어렵고 빠르면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KT미디어허브의 구조개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이었던 방송송출 사업을 KT스카이라이프에게 넘긴다는 것. 이에 따라 KT미디어허브에서 방송송출 부문을 담당하던 직원 일부도 KT스카이라이프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의 방송송출 사업은 각 채널별 콘텐츠를 받아 IPTV 사업자에게 송출하는 것으로 각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방송 송출료를 받고 있다. 이 사업 부문은 연간 120억원 매출 규모의 알짜 사업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KT가 KT스카이라이프 수익성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최근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허용 논란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추진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DCS는 위성방송신호를 IP신호로 변환해 인터넷 망을 이용해 위성 안테나 없이도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IPTV 사업자와 유일한 위성방송 사업자가 사실상 같기 때문에 점유율 독점을 위한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기존 네트워크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고 하면서 영상 제작 등 콘텐츠 사업은 KT스카이라이프에 밀어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또한 DCS 허용 논란에 대비해 우선 방송송출 사업부터 통합하려는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