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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10년새 19만명 줄어
입력 : 2008-01-21 오전 10:19:00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보험사 설계사가 19만 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 남성전문설계사의 등장과 재무관리 컨설팅, 방카슈랑스 개방, 독립법인대리점(GA) 등의 영향으로 고능률화를 이룬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정착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특히 생보업계 설계사 조직은 2007년 3월 현재 1998년보다 16만1548명이 줄어든 13만1850만명으로 집계돼 10년간 탈락한 설계사가 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설계사도 같은 기간 대비 2만8177명 줄어든 7만45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IMF 외환위기 한파의 영향과 함께 2003년 시작된 방카슈랑스 등 제도 변화로 인해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 빅3는 1998년 3월 현재 18만5426명에서 11만2054명이 줄어든 7만3372명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사의 경우에는 IMF 이후 설계사 수가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1998년 2807명보다 6219명 증가한 9029명을 기록했다.

이는 IMF로 인해 비대해진 영업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대형사의 설계조직 일부가 중·소형사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에서는 IMF 이후 설계사 숫자가 크게 줄어든 양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대형사보다 중견사들의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IMF 이후 손보업계의 영업이 장기보험으로 돌아서면서 설계사 영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처럼 설계사들이 줄어든 이유 중에는 1990년대 대졸전문남성 설계사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아줌마부대를 대체한 점이 크다.

영업 트렌드가 점차 재무컨설팅과 전문화를 요하면서 설계사 개개인의 학력과 전문성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수수료 위주의 영업으로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설계조직의 평균 정착률은 2007년 상반기 기준으로 37.4%를 기록했다.

10명의 설계사가 영업을 시작하고 나서 1년이 지나면 6명이 회사를 떠난다는 의미다.

뉴스 토마토 서주연 기자(shriver@etomato.com)
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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