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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룽칭 인수로 중국법인 매출 가속 기대
입력 : 2015-09-07 오후 2:51:32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냉동 물류 1위 업체인 룽칭물류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CJ대한통운 중국법인의 매출 확대 전략도 속도를 내게 됐다. 룽칭은 중국 내 냉동물류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연평균 20%가량 매출이 늘고 있다. 여기에 CJ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냉동식품사업 확장에 따른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법인 매출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일 중국 냉동물류회사 룽칭물류 지분 71.4%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3119억5476만원이다.
 
룽칭물류는 자본금 916억3000만원으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시안, 선양 등 중국 전역에 48개 지점 및 사무소와 1500개 이상의 시·군 지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맥도널드와 하겐다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보유인력과 차량은 각각 4000여명, 1200여대로 추산된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냉장·냉동물류 선두기업의 인수를 통해 기존 중국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목적"이라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로 새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저가 민영 택배업체 5개사가 전체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물품 택배업자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을 거두기 힘든 구조”라며 “신선식품, 의료품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 CJ대한통운의 선택은 스마트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채소, 과일 냉장유통은 10%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신선제품 손실률이 20~30%에 달한다. 이는 선진국 평균 5% 대비 최대 6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냉동물류 사업은 중국 내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또 냉장·냉동 물류는 유통망 구축 시 비용이 많이 들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중국 내 냉동 물류 유통망 확보로 기존 CJ그룹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던 냉동·냉장식품사업과의 시너지도 본격화 될 방침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경우 현재 베이징에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상하이에도 진출했다. 빕스, 뚜레주르 등 외식 브랜드들도 중국 내 점포를 차츰 늘리는 추세다.
 
CJ대한통운 중국법인 매출 성장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603억원이었던 중국법인 매출은 2분기 649억원으로 올랐다가 3분기 597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4분기 637억원, 2015년 1분기 642억원, 2015년 2분기 760억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건설, 엔지니어링 등 대형화주와 연계한 해외거점 확보 전략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냉동 물류와 위험화학물 물류업이 상대적으로 고성장세임을 감안하면 룽칭물류 인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인수라고 판단된다”며 “중국법인 매출은 2배 이상 확대되며 연간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 전경. 사진/CJ대한통운.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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