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동 수출 3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005380)가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현대차는 중동지역 누적 수출 300만대 달성을 기념해 내달 1일을 시작으로 특별 가격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의 판촉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사우디에서 가장 오래된 자사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고객을 선정해 신차로 무료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쿠웨이트와 레바논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000달러(약 597만원)까지 할인해주는 등 중동 전역에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를 수출하며 중동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현대차는 이달 16일, 39년만에 누적 수출 300만대를 달성했다. 300만번째 차량은 제네시스였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00만대, 2012년 200만대를 수출한 후 3년만에 3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7년새 200만대를 수출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동안 투싼, 싼타페 등 SUV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제네시스 역시 지난해 3466대를 수출, SUV와 대형차가 중동 수출을 이끌었다.
현재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스라엘, 오만, 시리아, 요르단 등 중동지역 15개국으로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 투싼, 싼타페 등 18개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최다 수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달 120만대를 돌파하며 중동 수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엑센트가 총 69만3842대로 가장 많았다. 아반떼 66만6444대, 쏘나타 30만 9263대, SUV인 투싼과 싼타페가 각각 24만3332대와 19만7498대로 뒤를 이었다. 대형 세단 제네시스는 2008년 914대가 수출된 이래 2012년부터 연간 3000대 이상 수출되고 있으며 총 2만846대가 선적됐다.
현대차는 이같은 수출 차량들의 활약에 힘입어 현지 시장점유율 14.2%를 기록 중이다. 일본 토요타에 이은 2위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동 자동차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300만대 돌파에 머무르지 않고 창의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판촉을 통해 중동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임직원들이 중동 지역 수출 300만대 돌파 기념식을 가지는 모습(사진=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